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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59> 플로랄파크…씨앗 사업 번창한 꽃동네 마을

플로랄파크(Floral Park)는 나소카운티의 헴스테드 타운에 속한 서쪽 경계에 있는 마을로 퀸즈와 바로 인접해있다. 북쪽 제리코 턴파이크 등 일부는 노스헴스테드 타운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나소카운티가 헴스테드 플레인스라는 이름을 가졌던 당시 마을은 한때 이스트 힌스데일(East Hinsdale)이라고 불렸다. 세계 2차대전 이후 힌스데일에는 24곳이 넘는 꽃밭이 있었다. 1874년 힌스데일에 정착한 씨앗 판매상 존 루이스 차일드는 미국 최초로 씨앗 카탈로그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차일드는 마을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했고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마을 이름을 플로랄파크로 바꿨다. 지역 우체국도 플로랄파크 우체국으로 이름이 변경됐는데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차일드의 사업은 크게 번창했다. 1888년에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힌스데일역도 플로랄파크역으로 변경됐고 1899년 마을은 나소카운티에 편입됐다. 센서스 2014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플로랄파크의 인구는 1만5967명이다. 2010년 통계로 거주민 인종 비율은 백인이 87%로 압도적이다. 이어 아시안이 6.9%로 두 번째로 많다. 주민 소득은 연평균 11만3478달러다. 평균 주택값은 2011년 기준 46만8738달러다. 플로랄파크는 고등학교 학군은 세완하카 센트럴 학군에 속한다. 플로랄파크에는 이 학군에 속하는 고등학교가 두 곳(플로랄파크 메모리얼 고등학교, 세완하카 고등학교), 초등학교 두 곳(존 루이스 차일드 초등학교, 플로랄파크-벨로즈 학교)이 있다. 천주교에서 세운 '빅토리 오브 아워 레이디 초등학교(Our Lady of Victory Elementary School)'도 마을에 있지만 학군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마을의 공립도서관은 주민들을 위해 알찬 프로그램을 매일같이 운영하고 있다. 스프링 패밀리 DJ 파티 작가와의 만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성인용 컬러링 프로그램, 영화 상영, 심지어는 다이빙 강좌도 진행된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시간 등은 마을 웹사이트(www.fpvillage.org)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플로랄파크에서 방문할 만한 곳으로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헤리티지파크가 있다. 7398스퀘어피트 넓이의 푸르른 잔디가 깔린 정원은 플로랄불러바드의 빌리지홀 인근에 있다. 이 외에도 각종 행사가 열리는 레크리에이션센터, 센테니얼 가든과 9.11 철골 모뉴먼트가 있다. 모뉴먼트는 2011년 10월 1일부터 문을 열었다. 심지영 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2016-03-30

[내가 사는 타운]<58> 프리포트…1600년대 중반 형성된 올드타운

프리포트(Freeport)는 나소카운티 헴스테드 타운에 속한 마을로 롱아일랜드 사우스쇼어에 있다. 2010년 센서스 기준 인구 4만286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2009년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마을로 기록됐다. 마을은 오래 전 영국 식민지 시절 '그레이트 사우스 우즈'로 불렸다. 1600년대 중반 헴스테드에 살던 에드워드 레이노어가 이곳으로 와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 후로는 이름이 레이노어 사우스 또는 레이노어타운이라고 불렸다. 그러다 1853년 주민투표로 지금의 이름인 '프리포트'로 바뀌었다. 프리포트라는 이름은 식민지 시절 마을 항구에 정박하는 배에게 화물을 내리는 비용을 따로 받지 않아 배의 선장들이 마을을 프리포트라고 부르던 것에서 비롯됐다. 1900년대 들어 관광객과 스포츠 선수들이 마을을 찾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19세기 후반에 프리포트와 뉴욕시를 잇는 기관차가 운행했던 것도 인기 여행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이곳은 마을 중에서는 드물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전력시설과 수도시설, 경찰서와 소방서를 갖추고 있다. 처음 설립한 것은 1898년으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자체 전력 덕분에 주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 요금이 현저히 낮다. 이와 같은 자체 전력 시설을 갖춘 마을은 락빌센터와 더불어 나소카운티 안에 두 곳뿐이다. 프리포트는 2010년 기준 거주민의 절반 가량인 1만7858명(42.5%)이 히스패닉이다. 롱아일랜드 내 다른 마을은 거주민 중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비해 독특하다. 두 번째로 많은 주민도 흑인으로 1만3226명(30.9%)이 거주하고 있다. 백인은 그 뒤를 이은 1만113명(23.6%), 아시안은 669명(1.6%)이 있다. 프리포트 거주민의 2010년 평균 수입은 6만9081달러다. 여름이 되면 '핫 스팟'이 되는 프리포트는 매년 6월 첫째 주 마을 명소인 노티칼마일 운하에서 축제가 열린다. 노티칼마일에는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유명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바, 다양한 부티끄,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 등이 늘어서있다. 뿐만 아니라 운하에는 크루즈 파티와 카지노 보트가 있어 배 위에서 각종 해산물과 맥주, 유흥거리와 함께 여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2009년 문을 연 '시 브리즈 워터프론트 공원'은 멋진 경관과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거나 쉬기 좋은 곳이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프리포트에서도 남쪽 끝 해변에 있는 카우 메도 파크를 추천한다. 카우 메도는 150종의 다양한 조류와 12종이 넘는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월계수 덤불과 습지가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은 편안히 거닐기 좋다. 가족과 함께 왔다면 아이들을 위한 커다란 놀이터와 바비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보트 30대가 구비돼있어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다만 시설을 이용하려면 나소카운티 주민임을 증명하는 레저패스(Leisure Pass)를 소지해야 한다. www.nassaucountyny.gov/1790/Leisure-Pass 심지영 기자

2016-03-23

[내가 사는 타운] <57> 로즐린…아시안 인구 9%…한인이 절반

로즐린(Roslyn)은 나소카운티의 노스헴스테드 타운에 속한 마을이다. 노스헴스테드 타운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그레잇넥, 사이오셋, 가든시티 등이 있는 곳으로 주거 환경이 좋은 부촌이다. 로즐린은 포트워싱턴과 맨해셋과 인접해 있으며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 웨이, 노던스테이트 파크웨이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2014년 센서스에 따르면 인구는 2810명인 작은 마을이다. 인종별 구성은 백인 86%, 아시안 8.85% 등이다. 커뮤니티 규모가 작은데 반해 아시안 비율은 제법 높다. 2005년에 로즐린에 거주하는 한인이 170명 가량으로 집계됐던 것으로 봤을 때 마을에 사는 아시안의 절반 정도는 한인으로 추정된다. 과거 로즐린은 '헴스테드 하버'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헴스테드'가 들어가는 다른 지역과 혼돈돼 우편물 배달 실수가 잦아지자 1844년 '로즐린'이란 이름으로 변경됐다. 로즐린은 조그마한 커뮤니티지만 유독 작가, 기자 등 지성인들과 인연이 많다. 뉴욕타임즈 다이닝 기자였던 에릭 아시모프, 스포츠 기자 앨리슨 댄직, 시인이자 기자였던 윌리엄 큐렌 브라이언트 등 다수의 기자들이 이 지역 출신이거나 로즐린을 거쳐갔다. '비밀의 정원' '소공녀' '소공자'를 지은 작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시인이자 기자였던 윌리엄 큐렌 브라이언트는 로즐린의 대표 명사다. 마을 내 상징적인 건물이자 나소카운티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꼽히는 '브라이언트 도서관'의 설립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1874년 윌리엄은 '주민들을 위한 회의실과 모임 장소가 없다'고 여겨 재단을 설립했고 4년이 지나 윌리엄이 작고한 후에도 그의 딸인 줄리아 브라이언트가 뒤를 이어 도서관 설립을 도왔다. 1952년 도서관은 이스트 브로드웨이의 로즐린 전쟁 기념관 내부로 옮겨져 지금의 위치에 들어섰다. 로즐린만 놓고 본다면 인구가 300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그레이터 로즐린 구역(Greater Roslyn Area)'으로 구분하면 훨씬 커진다. 구역에는 로즐린 에스테이트.로즐린 하버.로즐린 하이츠.플라워힐.이스트힐스.그린베일과 한인들도 많은 시어링스타운이 포함돼있다. 로즐린 하이츠는 2010년 기준 인구 6577명인 도시로 두 개의 사각형이 끝을 맞닿은 듯한 독특한 구역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로즐린 에스테이트는 주민 1251명 로즐린 하버는 1051명의 주민이 산다. 이 세 마을은 로즐린과 같은 우편번호(11576)를 사용하며 거주 환경과 부동산 가격 등이 비슷하다. 이들의 학군은 '로즐린 유니언 프리 스쿨 디스트릭트'로 5개 학교(하이츠 하이스쿨.하버힐 스쿨.이스트힐즈 스쿨.로즐린 미들스쿨.로즐린 하이스쿨)가 속해있다. 다만 로즐린 하버는 오이스터 베이와 노스헴스테드 사이에 있어 학군도 노스쇼어 학군에 포함되기도 한다. 심지영 기자

2016-03-16

[내가 사는 타운] <56>오크데일…해안가 그림 같은 호반의 마을

오크데일(Oakdale)은 서폭카운티 아이슬립 타운에 있는 마을로 롱아일랜드의 중남부에 있으며 바다와 맞닿은 작은 마을이다. 2010년 센서스 기준 인구는 7974명이다. 마을은 1697년 아이슬립 타운을 건설한 윌리엄 니콜이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한 것이 기원이다. 1975년 역사 학자 찰스 P 디커슨의 기록에 따르면 오크데일이라는 이름도 19세기 중반 니콜의 후손에게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크데일 출신의 유명인으로는 부자 가문 밴더빌트가의 출신인 윌리엄 키섬 밴더빌트 1세가 있다. 윌리엄 주로 철도 사업을 담당했으며 집안으로부터 물려 받은 부유한 자산을 바탕으로 자선활동을 펼쳤다. 재봉틀 생산 업체 싱어 코퍼레이션의 대표였던 프레드릭 G 보너 등도 이곳 출신이다. 마을의 2000년도 센서스 기준 인종 구성을 보면 거주민의 96.88%가 백인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흑인이 1.46%, 아시안은 0.67%다. 마을 주민들의 연평균 수입은 9만1667달러에 달한다. 오크데일은 인근 보헤미아, 론콘코마, 세이빌과 함께 커넷콰트 학군에 속한다. 이곳에는 초등학교 7곳(에드워드 J 보스티.헬렌 B 더필드.존 펄.시카모어애비뉴.체로키스트리트.아이들아워.에디스L슬로컴), 중학교 2곳(오크데일-보헤미아.론콘코마), 고등학교 1곳(커넷콰트고교)이 포함돼있다. 마을에는 사립대학 다울링 칼리지(Dowling College)의 메인 캠퍼스가 들어서있다. 1955년 설립된 다울링 칼리지는 아트 앤 사이언스.항공.비즈니스.교육 총 네 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됐다. 브룩해븐에도 캠퍼스가 있어 오크데일 캠퍼스 사이에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2005년에는 한인 조각가 겸 교수 안필연씨가 오크데일 캠퍼스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자연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오크데일의 백야드 커팅 수목원에서는 각종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내부에 곳곳에 호수와 초원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독특한 어류가 서식하는 호수에는 안내문도 설치돼있어 돌아볼 만하다. 오크데일과 인근의 보헤미아(Bohemia) 사이에는 커넷콰트 리버 스테이트 파크 보호구역(Connetquot river state park preserve)이 있다. 3473에이커 넓이의 광활한 이 공원은 문화와 역사, 자연이 살아 숨쉬는 명소다. 꿩.들오리 같은 엽조 각종 동.식물 어류를 보호하고 있다. 사슴, 물새 등을 생생한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으며 물수리 등 희귀새와 야생초도 직접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50마일 하이킹.승마.크로스컨트리 스키.낚시(허가 구역만 가능)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뉴욕주 온라인 웹사이트(www.nysparks.com/parks/8)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심지영 기자

2016-03-09

[내가 사는 타운] <55> 마운트사이나이…여름 관광지로 유명한 마을

마운트사이나이(Mount Sinai)는 서폭카운티 브룩해븐타운에 있는 마을이다. 2010년 센서스 기준 인구가 1만2118명인 작은 마을이다. 마운트사이나이는 처음엔 '마른 강줄기'라는 뜻을 가진 '노노와턱'으로 불렸다. 과거 이 지역에 살던 시토콧 부족이 붙인 이름이었다. 이후 1660년대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올드맨스'라는 이름을 얻었으나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올드맨스'라는 이름은 땅을 구입한 고령의 존 고더슨을 보고 주민들이 농담 삼아 '늙은이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알려진 기원이다. 이후 1840년대에 들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농사만 짓던 조그마한 동네였으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인기 있는 관광 마을로 변모했다. 마을 거주민의 인종은 72.1%가 백인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20.1%가 미국 원주민이며 4%가 아시안이다. 주민 평균 연소득은 11만3440달러다. 마운트사이나이학군은 세 학교(마운트사이나이 초.중.고등학교)가 속해 있는 크지 않은 학군이다. 약 2200명의 학생이 있다. 학군 내 학교들은 1991년 9월 마운트사이나이 고등학교의 설립을 마지막으로 모두 1900년대 후반에 지어졌다. 그간 주민들은 자녀들을 인근의 포트제퍼슨 학군으로 진학시켜야 했다. 마운트사이나이가 한적한 농촌에서 인기 관광지로 바뀌게 된 것은 1879년 포트제퍼슨에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다. LIRR이 포트제퍼슨을 지나 마운트사이나이까지 확장되자 뉴욕시내 등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마을이 가진 쾌적한 자연환경은 의료에 활용되기도 했다. 1841년부터 마운트사이나이 하버의 남서쪽은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아동을 위한 특수 시설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곳의 대표 관광지인 마운트사이나이 하버는 마을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름이면 롱아일랜드 노스쇼어에서 가장 북적이는 해변인 시더비치(Cedar Beach)가 하버의 동쪽에 속해있다. 이곳의 산책로는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며 일부 구역은 해양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버의 초입은 좁고 길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지만 남쪽은 오래 전부터 조개 채집과 도미.가자미 등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소금 수확과 물새 사냥도 할 수 있는 풍요로운 곳이다. 시더비치에서는 바다가 주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이 있어 한층 더 재미있게 여름날의 휴일을 보낼 수 있다. 해변의 서쪽에서는 수영을 즐길 수 있고 곳곳에 보트나 카약를 띄우는 곳과 낚시터.농구코트.놀이터.요트 정박지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과 활동이 마련돼있다. 특히 인근 리조트에는 온천과 테니스 코트 배드민턴 발리볼 코트도 있다. 심지영 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2016-03-02

[내가 사는 타운] <54> 베스페이지…성경 속 타운 이름 쓰는 마을

베스페이지(Bethpage)는 나소카운티 오이스터베이 타운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2010년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5710가구에 1만 6429명이 살고 있다. 베스페이지 거주민의 인종 구성은 백인이 90.8%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은 5.5%로 백인에 비하면 적지만 1%에 간신히 미치는 타인종에 비해 많은 편이다. 마을 평균 연령은 40세로 비교적 젊은 층이 많다. 마을의 평균 연소득은 7만173달러다. 베스페이지라는 이름은 퀘이커교도 토마스 파웰이 성경 속에 등장하는 타운 이름인 베스페이지를 따서 지었다. 베스페이지의 옛 이름은 '베델리타운'으로 1906년 옛 지도 속에 사용된 것을 끝으로 더 이상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1936년부터 1994년까지 베스페이지는 옛 해군 항공전력의 핵심이었던 톰캣 F-14 전투기 등을 생산한 방산업체인 그루먼에어크래프트 본사가 있었다. 1994년 그루먼사는 본부를 이전했지만 시설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행기 충돌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인근 파밍데일 에어포트에서 착륙을 시도하려다 실패한 경비행기 조종사가 '베스페이지 에어포트'로 목적지를 변경했으나 시스템이 이를 그루먼사로 인식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트랙에 충돌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베스페이지의 주요 학군으로는 베스페이지 유니언 프리 스쿨 디스트릭트가 있다. 올드베스페이지.플레인뷰.플레인에지에 속하며 타운으로는 헴스테드 타운에 속한다. 베스페이지 고등학교.존F케네디 고등학교.센트럴불러바드 초등학교.찰스캠페인 초등학교.크래머레인 초등학교가 학군에 포함돼 있다. 학군에는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280명의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 'US 오픈 대회 사상 가장 어려운 골프장'이라 불리는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파밍데일에 속해 있다. 블랙코스를 포함한 레드.블루.그린.옐로 총 5개 코스를 갖춘 베스페이지주립공원이 베스페이지와 파밍데일의 경계에 걸쳐 있기 때문. 블랙코스는 1936년에 개장해 2002년와 2009년에 US오픈 대회가 열렸다. 코스의 난이도가 워낙 높아 미국 내 실력 있는 골퍼들은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하는 코스이면서 그만큼 악명이 높다. 코스 입구에 '매우 어려우니 상급자만 이용하길 추천한다'는 경고문이 부착돼있을 정도. 베스페이지 내의 명소로는 '골드코스트스튜디오'와 '그루먼스튜디오'가 있다. 2013년 두 곳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촬영됐다. 특히 골든코스트는 17만5000스퀘어피트에 이르는 넓은 면적을 활용, 스파이더맨이 일렉트로와 싸우는 장면을 위해 타임스스퀘어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외에 '아메리카갓탤런트' '퍼슨오브인터레스트' '레프트오버' 등이 촬영됐다. '그루먼스튜디오'에서는 2012년 '어벤져스'가 촬영됐다. 심지영 기자

2016-02-24

[내가 사는 타운] <53> 엘몬트…벨몬트 경마대회 열리는 곳

엘몬트(Elmont)는 나소카운티의 헴스테드 북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퀸즈보로와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롱아일랜드로 향하는 입구'라고 불리기도 한다. 엘몬트에는 2010년 센서스 기준으로 3만3198명이 살고 있다. 거주민의 47.2%는 백인 41.5%는 흑인으로 흑인 거주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아시안은 10.9%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은 9만4320달러다. 1650년 크리스토퍼.토마스 포스터 형제는 헴스테드의 북서쪽의 넓은 땅을 사들여 목장을 짓고 양을 키웠다. 이후 200년간 그 일대는 '포스터의 초원'으로 불렸다. 1683년 롱아일랜드는 킹스.퀸즈.서폭 세 개 카운티로 나뉘었다. 포스터의 초원은 서폭카운티로 포함됐다. 19세기 중반부터 독일 이탈리아 등지 출신의 이주민들이 몰려왔고 이때 가톨릭 유대교 등 종교 시설과 교육 시설이 들어서면서 마을의 규모가 커지자 1882년 마을의 이름은 '엘몬트'로 바뀌었다. 1898년에 새 구역으로 나소카운티가 생기자 엘몬트는 나소카운티로 다시 포함됐다. 높은 교육열과 학군의 우수한 교육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나소카운티 안에서 엘몬트는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엘몬트 메모리얼 고등학교는 교육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최고 영예의 '블루리본' 상을 받기도 했다. 블루리본은 교육부가 전국의 공립 또는 사립 초.중.고교 가운데 학력이 우수하거나 성적 향상도가 높은 학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엘몬트 메모리얼 고교는 재학생 대부분이 흑인 학생이며 2004년에는 학군 사상 처음으로 졸업률 100%를 달성했다. 그 외에도 뉴하이드 메모리얼 고교 뉴욕시립대(CUNY) 퀸즈보로캠퍼스 등 다양한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진학 선택의 폭이 넓다. 엘몬트의 지리적 이점은 교육뿐만이 아니다. 롱아일랜드에서도 안쪽 퀸즈와 인접한 경계에 있다 보니 교통허브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존F케네디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이 멀지 않고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 등이 지역을 거쳐간다. 마을의 명소는 유서 깊은 순종마 경마장인 '벨몬트 파크'다. 엘몬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곳은 1905년 개장했다. 레이싱은 5~7월 말까지 열리며 8월 휴식기 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다시 열린다. 이곳에서는 3대 메이저 경마 이벤트 중 하나인 '벨몬트 스테익스 경마대회'가 열린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내로라하는 명마들이 달려 '챔피언십 트랙'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148회 대회는 오는 6월 9~11일에 열리며 현재 티켓 판매 중이다. http://www.belmontstakes.com. 심지영 기자

2016-02-17

[내가 사는 타운]<52>올드 웨스트베리…천만장자들 수두룩한 부촌

고풍스러운 정원으로 유명한 올드 웨스트베리(Old westbury)는 나소카운티의 마을로 오이스터베이 타운과 노스헴스테드 타운에 걸쳐있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인구가 4671명인 작은 마을로 맨해튼까지 차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올드 웨스트베리는 1658년 '우드에지'라는 이름의 마을로 시작했다. 나무가 우거진 숲이 끝나고 북쪽의 경계가 시작되는 지점이라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후 200년이 넘는 동안 우드에지는 우체국 병원 상점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착실하게 성장했다. 1924년에는 웨스트베리에서 분리 인구 500명의 올드 웨스트베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마을로 이주자들이 밀려들면서 세금과 땅값은 급증했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부유함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지는 2011년 올드 웨스트베리를 미국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마을로 2007년에는 가장 부유한 도심 외곽지역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11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조사한 결과 거주민의 평균 자산은 1960만 달러에 달했으며 학생 등을 제외한 주민의 연수입은 20만 달러가 넘었다. 거주민의 인종을 살펴보면 백인이 가장 많은 68.19%를 차지한다. 아시안은 11.52%로 꽤 높은 비율이다. 거주민의 평균 연수입이 16만3026달러로 꽤 높은 편임을 감안했을 때 평균 연령은 상당히 젊은 편인 35세다. 올드 웨스트베리를 이야기할 때 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뉴욕주립대(SUNY) 올드 웨스트베리 캠퍼스와 뉴욕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NYIT)가 들어서 있다. SUNY 올드 웨스트베리 캠퍼스는 1965년 설립된 4년제 리버럴 아트 칼리지로 약 45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011년 작고한 이종필 수학과 석좌교수가 재직한 곳이기도 하다. 1955년 설립된 NYIT는 이곳을 포함 맨해튼.나소카운티.롱아일랜드 총 네 곳에 캠퍼스가 있으며 건축 디자인 엔지니어링 컴퓨터공학 등으로 유명한 사립 대학이다. 올드 웨스트베리 캠퍼스에는 축구팀 홈구장인 프레지던트 스타디움 여학생 농구팀이 경기를 벌이는 레크리에이션 홀 등 넓은 땅을 활용한 시설들이 있다. 마을 명소로는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과 메도우 브룩 폴로 클럽을 꼽을 수 있다. 올드 웨스트베리 가든은 포시즌스 호텔 매거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상위 3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존 샤퍼 핍스가 약혼녀인 마르가리타를 위해서 1903년에 짓기 시작해 1906년 완공됐다. 1959년 공공에 개방돼 4월 말부터 10월 사이 화요일을 제외하고 유료로 관람 가능하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가십걸' '러브스토리' '아메리칸 갱스터'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사용됐다. 메도우 브룩 폴로 클럽은 1881년 설립된 이래로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는 폴로 클럽이다. 지금도 신규 회원을 받고 폴로를 가르치거나 경기를 여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심지영 기자

2016-02-10

[내가 사는 타운] <50> 노스포트…젖소가 상징인 역사적 마을

노스포트(Northport)는 롱아일랜드 북부 해안가에 위치한 호젓한 마을이다. 해안과 공원 19세기 풍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서폭카운티 헌팅턴타운십에 속해 있다. 노스포트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특이하게도 젖소다. 옛날 마을에는 매티네콕 원주민이 터를 잡고 살았다. 당시에는 '그레이트 카우 하버'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곳에서 주로 소를 교환했기 때문이다. 원주민들은 '헤쳐나가는 개울'이라는 뜻의 '옵카손티체'라고 불렀다. 1656년 항구 인근이 농사를 짓고 젖소를 키우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안 세 영국인이 부족장 아섀로켄에게 마을을 사들였다. 이후 인접한 작은 마을과 합쳐지며 마을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1837년에야 노스포트라는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됐으며 1894년 헌팅턴타운십의 첫 번째 마을로 등록됐다. 1920년대에 들어서자 마을은 항구를 따라선 땅들을 사들였다. 현재 노스포트의 상징이라 불리는 '노스포트 메모리얼 파크'도 이 때 사들인 땅으로 만들어져 1932년에 개장했다. 노스포트의 산업 발달에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꼽힐 만한 일은 1967년에 일어났다. 오늘날 동부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및 전력 생산 회사로 손꼽히는 롱아일랜드라이팅컴퍼니(LILCO)가 노스포트 파워 스테이션을 설립했다. LILCO는 현재 퀸즈.나소.서폭카운티의 2700만 명에게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노스포트의 인구는 7401명이며 가구당 평균 수입은 9만250달러다. 거주민 중 가장 많은 인종은 백인으로 92.04%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히스패닉이 5.09% 흑인 2.59% 아시안은 1.25%다. 센서스의 통계 자료에서 눈에 띄는 것은 노스포트 거주민의 평균 연령이 낮다는 점이다. 18세 미만이 23.8% 18세~24세 청소년이 5.8% 25세~44세가 30.1%로 전체 인구의 반이 훌쩍 넘는 60%가 0~44세다. 중장년층인 45세~64세도 28.8%다. 노스포트는 바닷가를 따라 펼쳐지는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과 건물 곳곳에서 풍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 덕분인지 유독 예술가를 많이 배출했다. 작가 조각.미술.음악가 등 예술계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노스포트 출신을 발견할 수 있다. 1960년대 반문화(Couter Culture) 세대를 대표하는 '길 위에서'의 작가 잭 케루악 기타리스트 폴 페스코 건축가 앤드루 겔러 여배우 패티 루폰 배우 겸 극작가 찰스 루드람 등이 이곳 출신이다. 노스포트는 9월에 방문했을 때 마을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매년 9월 세 번째 일요일이면 메인스트리트에서 이곳의 역사가 담긴 대표적인 페스티벌 '카우 하버 데이'가 열리며 그 전날인 토요일에는 '그레이트 카우 하버 10Km 레이스'가 개최된다. 카우 하버 데이에는 지역 밴드.스포츠팀.고등학교 밴드 등이 페스티벌을 풍성하게 장식한다.

2016-01-27

[내가 사는 타운] <49> 레이크 론콘코마…그림같이 아름다운 호반 거주지

레이크 론콘코마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중서부에 있는 타운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센서스 조사를 위해 책정돼 있는 브룩해븐타운 산하 인구조사지정구역(CDP:census-designated place)으로 편제돼 있다. 타운 인구는 롱아일랜드의 다른 인구조사지정구역에 비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지난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타운 인구는 5053가구에 총 2만156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의 소득은 미국 평균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다. 역시 센서스에 따르면 레이크 론콘코마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한해 중간소득은 가구당 8만4787달러로 나와 있다. 타운 주민들은 대부분 백인들이 많다. 이들 백인 주민들의 조상들을 따졌을 때 가장 많은 출신 국가는 이탈리아다. 그리고 이어 아일랜드와 독일 폴란드가 뒤를 잇고 있다. 흑인과 아시안은 상대적으로 적고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다소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레이크 론콘코마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타운에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인 '레이크 론콘코마'가 있기 때문이다. 레이크 론콘코마 호수는 담수호로서 평균 수심이 17m 정도로 깊지 않다. 이 호수는 레이크 론콘코마 타운이 만들어지고 발전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원래 이 호수는 수 천년 전부터 이곳에서 살던 니시콰그.에터켓츠.운케채그 종족 등 아메리칸 원주민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미국 건국 이전에 네델란드 이주자들이 이곳으로 진입하면서 이곳에서 살던 원주민들과 혹독한 전쟁을 치렀고 이후 유럽계 백인들이 이 일대를 지배하게 됐다. 미국 건국 후에 롱아일랜드가 뉴욕시 인근의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지로 떠오르면서 레이크 론콘코마는 아름다움 경치를 가진 호숫가 타운의 특성을 살려 리조트 타운으로 발전했다. 특히 호수 주위에 부유층을 위한 숙박시설이 많이 만들어지고 운영되면서 레이크 론콘코마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뉴욕시 인근의 대표적인 리조트 타운으로 불렸다. 그러나 레이크 론콘코마는 20세기 중반부터 인구유입이 많아지면서 과거의 리조트 타운 명성을 잃고 중산층 가족이 많이 사는 뛰어난 거주지로 변화했다. 아직까지도 타운 곳곳에는 과거의 명성을 이야기하듯 호수 주변에 방갈로 등 숙박시설이 남아 있어 여름철에는 뉴욕시 인근에서 온 피서객들이 몰리기도 한다. 레이큰 론콘코마는 경치가 좋고 타운 곳곳에 큰 공원과 스포츠 시설.도서관.역사 박물관.상가.종교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주민들이 쾌적한 삶을 사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한 타운에는 인구수에 걸맞게 5개의 초등학교와 2개의 중학교 1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학생들의 학력.교사의 자질.학군의 재정 건전성 등 교육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원 기자

2016-01-20

[내가 사는 타운] <48> 킹스포인트…"공원에서 스키·썰매도 즐겨요"

킹스포인트(Kings Point)는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북쪽 해변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킹스포인트는 행정적으로는 나소카운티 산하 노스헴스테드타운에 속해 있다. 킹스포인트는 인근에 있는 타운들과 함께 롱아일랜드 사운드를 향해 불쑥 튀어 나온 반도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킹스포인트를 포함해 인근 지역은 함께 묶어서 옛날부터 '그레잇넥(Great Neck)'이라는 지역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인구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킹스포인트에는 1293가구에 5005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킹스포인트는 뉴욕시와 가깝고 해안가라 경치가 좋고 주거 환경이 좋은 타운이라 고소득을 올리는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역시 센서스에 따르면 주민들의 한해 올리는 중간소득은 11만6957달러나 된다. 미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운 것으로 주민들 대부분이 부유층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타운 곳곳에 있는 그림같은 대저택들이 주민들의 경제수준을 말해 주고 있다. 보통 킹스포인트는 백인 타운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 전체의 90% 정도가 백인이고 이어 아시안계 주민들이 3.5% 정도로 두 번째로 많다. 흑인계와 히스패닉계 주민들은 다른 타운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백인 주민들 중 많지는 않아도 이란계 주민들이 살고 있다. 롱아일랜드를 소개하는 전문 웹사이트에도 킹스포인트에 사는 주민들의 출신국가를 소개할 때 ▶이란 ▶러시아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 순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교육수준도 높다. 킹스포인트는 작은 타운이기에 인근에 있는 타운들과 합쳐서 '그레잇넥 유니온 프리스쿨 디스트릭트'이라는 학생수 총 5500명 규모의 공동학군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교 시설.학생들의 학력.교사들의 수준.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기여도 등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킹스포인트에는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해양대학을 평가되는 '머천트마린 아카데미(Merchant Marine Academy)'가 있다. 타운 곳곳에는 수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공원들이 있어 주민들의 쾌적한 삶의 바탕이 되고 있다. 특히 13에이커 넓이의 스테핑스톤 파크에는 마리나 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300대 정도의 요트와 레저용 선박들이 정박할 수 있다. 또 175에이커 넓이의 킹스포인트 파크에는 테니스코트와 소프트볼 경기장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스키장과 썰매장 등 운동시설이 있어 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한편 킹스포인트의 집값은 다른 곳에 비해 높다. 롱아일랜드를 소개하는 전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킹스포인트에 있는 주택들의 가격은 50만 달러 정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물론 타운 곳곳의 물가에 있는 저택들은 집값이 수 백만 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어쨌든 킹스포인트는 롱아일랜드 사운드 해변가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민들의 높은 소득수준 뛰어난 거주환경 등을 감안할 때 롱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부유층 타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

2016-01-13

[내가 사는 타운] <47> 아일랜디아…주택가격 저렴한 중산층 타운

아일랜디아(Islandia)는 롱아일랜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타운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폭카운티 아이슬립타운에 속해 있다. 지난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아일랜디아 인구는 3335명으로 나와 있다. 보통 뉴욕시 인근의 자치단체들의 타운 인구가 1만 명에서 2만 명 내외라는 것을 감안할 때 작은 규모의 행정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일랜디아가 롱아일랜드 중심부의 중요한 거주지로 자리를 잡은 것은 1963년부터다. 이 무렵에 레빗 앤 선스 부동산개발회가 5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지었다. 건축 스타일은 7가지의 다양한 스타일로 지어졌다. 이것이 타운이 출발한 시작이다. 이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해 198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프트웨이 회사인 CA(Computer Associates) 테크놀로지스가 이웃에 있는 호패지에 세워졌다. CA 테크놀로지스는 대형 컴퓨터의 오퍼레이팅 소프트웨어 등 특수 프로그램을 전문적인 만드는 최첨단 기업이다. 이 회사가 설립되면서 많은 직원들이 이주하자 호패지 남쪽에는 주택.상가와 함께 학교 등이 필요하게 됐고 결국 이러한 주민들의 수요에 따라 1985년에 아일랜디아 타운이 공식 출범했다. 아일랜더스는 작은 타운이지만 상가와 공원 등을 잘 갖추고 있고 교통도 편리해 중산층 주민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타운에는 앤드류 모로 초등학교 한 곳이 있고 중고등학교 이상은 이웃 타운들과 공동학군을 이루고 있다. 교육수준도 미국 평균과 비교할 때 우수하다는 평가다. 인구 구성은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아일랜디아에서 가장 많은 인종은 백인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백인에 이어 히스패닉에 19.10%로 2위에 올라 있고 흑인이 12.30% 그리고 아시안이 6.05%로 집계됐다. 그러나 특기할 것은 아일랜디아에는 터키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센서스에 따르면 터키계 주민들의 수는 전체 인구의 2.5% 정도다. 미국에서 터키 주민 비율이 이 정도 높은 자치단체는 거의 없다. 아시안 인구가 6.05%니까 아일랜디아에 살고 있는 아시안 인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터키계 주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일랜디아는 롱아일랜드 다른 부촌과 비교할 때 주민들의 소득은 다소 낮은 편이다. 센서스에 따르면 주민들의 한 해 중간소득은 6만9519달러다. 미국에서 평균 소득 정도를 올리고 있는 중산층들이 많이 사는 타운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낮은 편이다. 롱아일랜드 지역정보 전문사이트인 롱아일랜드인덱스체인지 닷컴(www.longislandexchange.com)에 따르면 아일랜디아에 있는 주택들의 중간가격은 2012년을 기준으로 20만 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다. 물론 이러한 중간가격 추정치는 10채 이하의 매매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어쨋든 다른 롱아일랜드 지역에 비해서는 주택가격이 다소 낮은 편이다. 박종원 기자

2016-01-06

[내가 사는 타운] <46>햄프턴베이스…거주환경 뛰어난 중산층 마을

햄프턴베이스(Hampton Bays)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동쪽으로는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롱아일랜드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몬탁이 있다. 서쪽과 북쪽은 서폭카운티 남쪽은 대서양과 면해 있는 전형적인 롱아일랜드 바닷가 타운이다. 햄프턴베이스는 행정구역 상으로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산하 사우스햄튼타운에 속해 있다. 또 햄프턴베이스는 바닷가 섬과 해협 사이에 있어서 옛날부터 관례적으로 인근에 있는 10개 정도의 인구조사지정구역(CDP)들과 함께 '굿 그라운드(좋은 터)'라는 지명으로 불렸다. 햄프턴베이스는 인구조사지정구역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타운이다. 지난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타운 인구는 5079가구에 1만3603명이다. 크지는 않지만 롱아일랜드 동쪽 끝 바닷가 타운으로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셈이다. 이 곳은 롱아일랜드에서도 일찌감치 백인들이 정착한 곳 중 하나다. 다른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햄프턴베이스가 있던 지역은 미국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그러던 곳이 1700년 전후로 유럽에서 백인들이 들어오면서 점점 미국으로 변했다. 현재 주민들 구성은 거의 대부분이 백인들인데 백인들 중에서도 아일랜드(21%)와 이탈리아(17%) 출신 선조를 가진 주민들이 가장 많다. 주민들 소득은 롱아일랜드 다른 부촌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미국 평균 이상이다. 센서스에 따르면 2010년 주민들의 한 해 중간소득은 7만1158달러 가족 기준으로는 8만128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적으로 중산층 주민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해안가를 따라 나 있는 몬탁하이웨이는 과거에는 '메인스트리트'로 불렸는데 이 길을 따라 햄프턴베이스의 각종 업소들과 관공서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 햄프턴베이스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에서 운행하는 몬탁노선 열차를 통해 뉴욕시와 연결되고 서폭카운티 지역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타운 경제는 두 개의 핵심산업이 이끌고 있는데 하나는 관광산업 또 하나는 수산업이다. 특히 수산업은 롱아일랜드 전체 지역에서도 가장 활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운에 있는 시네콕해협에 자리잡고 있는 수산기지의 경우 한해 600만 파운드 이상의 어류와 패류를 처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햄튼베이스를 롱아일랜드 수산업 분야에서 몬탁에 이어 두 번째로 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햄프턴베이스 인근 해안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지고 있어 근처에서 잡히는 어류와 패류는 뛰어난 질과 함께 높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햄프턴베이스는 뉴욕시에서 다소 먼 바닷가 타운이지만 주민들은 삶의 질은 높은 편이다. 여름이면 바다에서 제트스키를 즐기고 물가에서 캠핑을 하기도 하고 하이킹과 승마도 즐기며 살고 있다. 또 타운 곳곳에서는 철 따라 옥외에서 미술전시 공예쇼 등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이어진다. 이러한 뛰어난 거주환경으로 일부에서는 오히려 뉴욕시 가까운 타운과 비교할 때 전혀 손색이 없는 살기 좋은 타운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박종원 기자

2015-12-30

[내가 사는 타운] <45>가든시티파크…아시안 주민 많은 중상층 타운

가든시티파크(Garden City Park)는 나소카운티 중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뉴욕시와 가까운데다 교통이 편리해 맨해튼이나 퀸즈 등에 직장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행정적으로는 노스헴드테드타운 산하 인구조사지정구역(CDP:census designated place)으로 분류돼 있다. 인구는 2010년 센서스 기준으로 2508가구에 7806명이 사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러나 타운의 면적으로 봤을 때 다른 타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가든시티파크 타운 면적은 3평방마일 정도다. 인근에 있는 뉴하이드파크 미네올라 등과 함께 뛰어난 거주환경을 가진 타운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든시티파크는 롱아일랜드의 많은 타운들처럼 평균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중상층 타운이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주민들의 가구당 한해 중간소득은 9만4241달러다. 주민들 대부분이 미국 평균보다 월등히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선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1%가 채 안된다. 특기할 것은 가든시티파크는 롱아일랜드에서 아시안 인구가 많은 타운 중 하나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가든시티파크 인구 중 백인 인구는 절반 정도인 48.6%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이 아시안으로 33.1%나 됐다. 뉴욕시 인근에서 이 정도로 아시안 인구가 많은 타운은 흔치 않다. 그 외 주요 인종으로는 흑인이 5%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나머지는 히스패닉과 미국 원주민 등이다. 그러나 타운 정보를 전하는 웹사이트 등에는 최근 가든시티파크에서 히스패닉계 인구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주민들의 종교는 다양하지만 그래도 가톨릭과 개신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운에 있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 열차역인 메릴론애비뉴역은 가든시티파크 교통의 핵심이다. 이 역에는 오이스터베이노선.론코코마노선.포트제퍼슨노선 등이 다닌다. 메릴론애비뉴역은 뉴욕시에 직장을 갖고 있는 주민이 통근을 위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또 열차 뿐만 아니라 차량 등으로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주민들도 많다. 가든시티파크는 뉴욕시와 가까운 롱아일랜드의 전형적인 중상층 거주지이기도 하지만 특히 로어맨해튼 월스트리트 등 금융가에서 일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 때문에 9.11테러 사건이 났을 때 뉴욕시 인근에 있는 기초 행정자치단체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낸 곳이 바로 가든시티파크였다. 한편 가든시티파크 학군은 인근에 있는 뉴하이드파크와 함께 공동학군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을 위한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는 타운 소방대는 뉴욕주 각 지역 소방대들이 참가하는 트럭 경주대회에서 늘 뛰어난 성적을 올려 타운 주민들의 자부심 중 하나로 통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2015-12-23

[내가 사는 타운] <44> 이스트 애틀랜틱비치…뉴욕시 인근 바닷가 휴양 타운

롱아일랜드 남서쪽에 있는 이스트 아틀랜틱비치(East Atlantic Beach)는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남서쪽 해변가에 있는 작은 타운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헴스테드타운 산하의 햄릿 곧 인구조사지정구역(CDP)로 분류되는 지방자치단체다. 지난 1930년대 롱아일랜드 각지의 빌리지와 햄릿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거 창립되던 시기에 출범했다. 롱아일랜드 남쪽 해변에는 방파제처럼 긴 섬이 파도를 막고 있는데 이것이 롱비치 배리어 아일랜드다. 롱아일랜드 본토와 이 섬 사이에는 레이놀즈 채널이 있다. 이스트 아틀랜틱비치는 롱비치.아틀랜틱비치.에스테이트스.리도비치 등과 함께 이 곳 길게 동서로 뻗어 있는 롱비치 배리어 아일랜드의 한 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동쪽과 서쪽으로는 이웃 타운들이 있고 북쪽에는 레이놀즈채널 그리고 남쪽으로는 대서양이 위치하고 있다. 뉴욕시에서 가까운 바닷가 타운이라고 할 수 있다. 센서스에 따르면 이스트 아틀랜틱비치 인구는 887가구에 2257명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곳에 주소를 두고 사는 고정 인구가 이 정도라는 이야기다. 이스트 아틀랜틱비치는 뉴욕시 인근의 해변가 레저 타운이기에 뉴욕시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대거 피서를 떠나는 여름철에는 이곳 유동인구가 다소 늘어난다. 타운을 소개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스트 아틀랜틱비치는 30% 정도가 렌트를 사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것은 롱아일랜드 다른 타운과 비교할 때 렌트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대부분 뛰어난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해 외부인들이 휴가 용도로 집을 빌려서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해변이 바다와 연접한 주택과 연결돼 사적으로 소유된 해변이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에는 이들 집을 소유한 가족이나 집을 임대한 피서객들이 해변에서 피서를 즐긴다. 해변과 붙어 있지 않는 주택 소유주들이 경우에는 타운에서 발급하는 패스를 가져야만 해변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이스트 아틀랜틱비치의 인종 구성은 거의 백인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주민들의 97.25%가 백인으로 압도적이다. 소수계는 거의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적다. 흑인이 0.31% 아시안이 0.89%를 차지하고 있다. 백인들은 대부분 이탈리아.아일랜드 출신들이 많다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롱아일랜드 다른 지역에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다. 가구당 한해 중간 수입은 10만4886달러로 미국 평균과 비교할 때는 1.5배 정도다. 전형적인 롱아일랜드 해안가의 중상층 소득을 가진 주민들 거주지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력과 교사들의 수준 등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중상층 주민들이 살면서 재산세를 많이 내기에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의 1년 평균 교육비는 1만1837달러다. 미국 평균이 6000달러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거의 두 배 가까운 셈이다. 롱아일랜드에서 교육환경이 좋아 미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타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원 기자

2015-12-16

[내가 사는 타운] <43> 데이비스파크…여름철에 빛나는 바닷가 휴양타운

데이비스파크(Davis Park)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남쪽 해안가에 있는 작은 휴양타운이다. 서폭카운티 남쪽 해안에는 동서로 길게 파이어아일랜드가 형성돼 있다. 데이비스파크는 이 파이어아일랜드 남쪽 해안가를 따라 형성돼 있는 동서로 긴 타운이다. 동서 연장이 약 1.25km 정도 남북으로는 평균 300m 정도다. 데이비스파크는 행정구분으로는 인근에 있는 오션리지 등과 더불어 브룩해븐타운에 속해 있다. 그러나 정식 타운은 아니고 센서스 인구조사를 위해 지명구역으로 타운 전체 가구가 200여 가구에 불과하다. 타운이 휴양타운이기 때문에 인구 또한 계절별로 유동성이 매우 큰데 대체로 10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시 인근에 직작을 갖고 자녀를 교육하면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타운은 아닌 셈이다. 실제로 데이비스파크는 롱아일랜드 본토에서 곧바로 갈 수 없고 페리 연락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또한 타운에는 자동차가 쉽게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는 없고 비포장 도로가 타운 곳곳에 있는 집들을 연결하고 있다. 마을에는 상가도 없고 일반 잡화를 파는 업소가 한 군데 음식점은 '카지노 카페(Casino Cafe)'로 불리는 레스토랑 한 군데다. '카지노 카페'는 바다와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작은 음식점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 명소로 통한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거주 환경을 감안할 때 데이비스파크는 어떻게 보면 롱아일랜드의 오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데이비스파크는 지역 전체가 지난 1964년에 연방공원국으로부터 '파이어아일랜드 내셔널 시쇼어(Fire Island National Seashore)'로 지정됐을 정도로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 데이비스파크를 포함해 파이어아일랜드 해안지역은 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데이비스파크가 가장 빛나는 시즌은 여름철이다. 매년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피서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가족 단위로 집을 빌려서 한 철을 나는 뉴욕시 인근의 부유층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숙박료가 엄청나다. 보통 데이비스파크 주민들이 여름철에 피서객 가족들에게 집을 내줄 때 단 일주일에 2000달러 집이 크면 무려 7500달러까지 받는다. 데이비스파크에 있는 200여 가구의 집들 대부분은 여름철에 뉴욕 인근에서 온 피서객들에게 임대된다. 이들 피서객 중에는 자신들의 요트를 직접 갖고 오는 경우도 많다. 데이비스파크는 규모는 작지만 경치가 좋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몰리는 휴양타운이기에 부두시설은 잘 정비돼 있다. 데이비스파크 마리나에는 타운 주민의 보트 뿐 아니라 다른 타운 심지어는 대서양 연안을 따라 롱아일랜드 남북으로 오가는 요트 등도 정박할 수 있는데 최대 250대까지 수용할 수 있다. 데이비스파크는 부두를 이용하는 선박 소유주들에게 배 크기에 따라 사용료를 부과해 이를 타운 예산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2015-12-09

[내가 사는 타운] <42> 칼플레이스…교육환경 우수한 중산층 타운

칼플레이스(Carle Place)는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중앙부에 있는 위치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뉴욕시와 가까운 살기 좋은 거주지로 알려져 있다. 뉴헴스테드타운에 속해 있고 행정적으로는 인구조사 지정구역(census-designated place)으로 돼있다. 칼플레이스 인구는 지난 2010년 센서스 기준으로 1863가구에 4981명이다.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다른 롱아일랜드 부촌 지역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미국 평균과 비교할 때는 높다. 2010년 센서스 기준으로 가구당 1년 중간소득은 8만4511달러로 조사됐다. 주민들의 인종구성은 백인이 주류다. 전체 인구에서 백인이 90%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에 아시안이 5% 흑인이 1% 그리고 나머지가 다른 인종들이다. 백인 주민들의 대부분은 이탈리아.아일랜드 독일.영국.폴란드에서 온 조상을 두고 있다. 칼플레이스는 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롱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지로 발전했다. 지난 1946년에 부동산 개발업자인 윌리엄 레빗이 롱아일랜드레일로드 역 근처 19에이커 부지를 매입해 비교적 저렴한 주택 600가구를 건설했다. 뉴욕시와 멀지 않은 곳에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한 것이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군인들 가족이 대거 입주해 생활했다. 당시 불과 5년 사이에 인구 수가 500%나 증가했다. 이를 계기로 칼플레이스는 과거의 '프로그 홀로우(Frog Hollow)'라는 이름에서 지금의 칼플레이스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의 타운 면모를 갖췄다. 지금도 칼플레이스 주민들 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 이름을 '프로그 홀로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이름은 칼플레이스고교 운동부들이 개구리 곧 '프로그스(Frogs)'라는 이름을 쓰는 것으로 남아 있다. 또한 학교의 상징색도 개구리를 연상시키는 녹색과 흰색을 사용하고 있다. 칼플레이스는 교육환경이 좋은 타운 중 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칼플레이스 학군은 인근에 있는 미네올라와 웨스트버리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칼플레이스고교는 우수한 교사진과 커리큘럼 높은 대학진학률 등으로 유명한데 주간잡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미 전국에 있는 고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최우수 고교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학군 내 초등학교인 러시모애브뉴스쿨의 경우에도 탁월한 교육환경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6-97 학년도에는 미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초등학교들에 수여하는 '내셔널 블루 리본 스쿨 오브 엑셀런스(National Blue Ribbon School of Excellence)' 상을 받기도 했다. 칼플레이스는 뉴욕시와 가깝고 거주환경이 쾌적해 유명인사들이 많이 산다.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 장애인 농구계의 마이클 조던으로 통하는 휠체어 농구선수 스티브 세리오 작가 토머스 스탠튼 등이 칼플레이스 주민이다. 박종원 기자

2015-12-02

[내가 사는 타운] <41> 베이팅홀로…유명 공원 옆 쾌적한 마을

베이팅홀로(Baiting Hollow)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북동쪽에 있는 작은 타운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리버헤드타운에 속해 있는데 규모가 작아 인구조사 지명구역(CDP:Census Designated Place)으로 분류돼 있다. 베이팅홀로는 정말 작은 타운이다. 타운의 면적은 5.4평방마일에 불과하다. 동서와 남북으로 연장 2마일 남짓하다는 이야기다. 이것도 그나마 호수와 하천 등을 제외하고 육지만을 따진다면 3.2평방마일이다. 면적이 좁기에 인구도 당연히 많지 않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베이팅홀로의 인구수는 1642명이다. 주민들 모두가 서로 알고 지내는 이웃 분위기의 소규모 타운이다. 규모가 작고 뉴욕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시골 전원 분위기다. 사운드애브뉴에 교회가 한 곳이 있는데 이름이 '홀로 콘그리게이셔널 처치(Hollow Congregational Church)'다. 이 교회는 다른 도시나 타운의 교회와는 달리 일반 주택 분위기다. 좌석 수가 100개 남짓으로 서부 영화에 나오는 소규모 교회와 흡사한데 현재는 사적지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베이팅홀로는 뉴욕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소득이 매우 높다. 최근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의 소득은 한해 가정당 중간소득이 12만8622달러로 나와있다. 미 전국 각 지역 주민들의 중간소득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깝고 다른 롱아일랜드 부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다. 규모는 작은 타운이지만 중상층 주민들이 사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팅홀로는 맨해튼이나 퀸즈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기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인구는 매우 적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베이팅홀로는 대표적인 백인 거주지로 나타나 있다. 주민의 무려 96%가 백인이다. 이 외에 흑인이 0.6% 아시안이 1% 그리고 나머지를 다른 인종이 차지하고 있다. 백인들 주민들의 상당수는 조상이 독일과 영국 등이다. 가계 조사에 따르면 베팅홀로에 사는 백인들의 17%가 독일 16%는 아일랜드 조상을 둔 것으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팅홀로를 소개하는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최고 수준의 공원들이다. 베이팅홀로에는 롱아일랜드 내해인 롱아일랜드 사운드를 내려다보는 와일드우드파크가 있다. 나무들이 무성한 삼림지역에 만들어져 있는데 주민들에게 산책로 해수욕장 운동장 피크닉 장소 하이킹과 바이킹 장소 등으로 이용된다. 베이팅홀로에 사는 주민들의 휴식과 레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공원에는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프사이트가 있어서 여름에는 많은 주민들이 숲속에서 캠핑을 즐기기도 한다. 또 한 곳은 베이팅홀로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스플리시 스플래시 워터파크다. 와일드우드파크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스플리시 스플랙시 워터파크는 특히 롱아일랜드에 있는 여러 개의 공원들 중에 베스트 3 안에 들고 있고 얼마 전에 여행 케이블 방송인 트래블 채널에서 뽑은 미 전국 최고의 공원 베스트 5 안에 선정되기도 한 유명한 공원이다. 박종원 기자

2015-11-18

[내가 사는 타운] <39> 예팽크…이민 역사 생생한 상업 타운

예팽크(Yaphank)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중앙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면적은 14평방마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브룩해븐타운에 속해 있다. 인구는 지난 2010년 센서스 자료를 기준으로 1772가구에 5945명이다.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롱아일랜드 부촌 동네와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중상층 타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센서스 기준으로 2010년 가구당 중간소득은 9만 달러 가족으로 기준으로 할 때는 10만341달러로 집계됐다.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예팽크는 역시 롱아일랜드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듯이 미국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초반부터다. 본래 '예팽크'는 미국 원주민들 언어로 '강에 있는 뚝(riverbank)'이라는 뜻이다. 지역에 있는 강과 하천에 뚝과 제방 크고 작은 절벽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팽크는 백인들이 정착하던 초기에는 농장과 방앗간 등이 있던 농촌 마을이었지만 19세기 중반 정확하게는 1843년을 전후해 롱아일랜드레일로드가 개설되면서 상업의 중심지가 됐다. 예팽크 타운이 서폭카운티의 정 중앙부에 위치하는 입지조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팽크는 작은 타운이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중요한 시설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17년까지 이 곳에는 연방 국방부 산하 군사훈련소인 '캠프 업튼'이 있었고 이후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7년에는 연방 전쟁부(United States War Department) 산하 원자력에너지위원회(AEC) 관련 시설로 바뀌었다. 현재는 연방 에너지부 산하 조직으로 국가 과학기술의 핵심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브룩해븐 내셔널 래버러터티(브룩해븐국립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예팽크의 인종구성은 백인을 위주로 하되 소수계가 일부 섞여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주민 전체의 85% 정도가 백인이고 11% 정도가 흑인 그리고 나머지가 미국 원주민 등 다른 소수계다. 특히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 주민 비율은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들의 조상들을 보면 아일랜드와 독일 영국 폴란드 프랑스 러시아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등 다양하다. 타운에는 서폭카운티경찰박물관과 오래된 방앗간 등 여러 곳의 명소가 있는데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서폭카운티농장교육센터다. 이곳은 서폭카운티 각 학군에서 농업 관련 교육을 할 때 방문하는 체험학습 센터로 일반인들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래된 건초장과 다양한 종류의 가축 등을 모은 소규모 동물원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경작지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1년 내내 계절별로 각종 이벤트와 페스티벌이 벌어져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예팽크는 교육수준도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웃에 있는 타운들과 함께 롱우드 센트럴 학군이라는 통합학군을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데 공립학교 학생 1명 당 1년 교육비 지출이 최소 1만174달러 이상이다. 박종원 기자

2015-11-04

[내가 사는 타운] <38> 웨이딩리버…초기 이민자 살던 중상층 타운

웨이딩리버(Wading River)는 서폭카운티 북쪽에 있는 해안가의 작은 타운이다. 2010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웨이딩리버는 2809가구에 총 7719명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의 소득은 높은 편이다. 센서스에 따르면 웨이딩리버 주민들의 가구당 연간 중간소득은 2010년 기준으로 10만4705달러다. 주민들 거의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웨이딩리버는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 앨곤퀴안족이 살던 땅이었다. 처음에 이들 부족은 이 근처 일대를 '포콰콘석(Pauquaconsuk)'이라고 불렀다. 이는 '크고 둥그렇게 생긴 조개를 따는 곳'의 뜻이었다. 근처 해안가에서 튼실한 조개들이 많이 잡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이곳에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처음에는 '웨이딩 인 더 리버(Wading in the River)'라고 불렀다가 이후에 현재의 이름인 '웨이딩리버'가 됐다. 초기 이민자들 특히 영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정착을 할 당시 이 근처 지역을 묘사한 글을 보면 얼마나 풍족한 조건이었나를 잘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축복을 받은 땅이었다. 당시 한 기록에 의하면 "웨이딩리버 지역은 수력을 이용하기 적당한 하천이 있고 바닷가에는 해산물이 풍성하고 좋은 식수원이 있으며 각종 농작물을 기르기에 적합한 토지가 있고 땔감과 건축자재와 음식을 얻을 수 있는 울창한 숲 등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 당시 이주민들이 이 곳을 신천지로 여기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편 웨이딩리버의 인종구성을 보면 주민 대부분이 유럽에서 건너 온 코카시안 후손들이다. 96%가 백인이고 나머지가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히스패닉 등 다른 인종이다. 아시안 인구는 전체 0.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딩리버 타운의 토지는 대부분이 모래흙인데 농사에 알맞은 매우 비옥한 땅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 곳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농사를 지었다. 양파와 멜론 캐롯 등의 농작물들을 생산하는 농업이 발달했다. 이 곳에서 농작물을 경작하는 농장주들은 양질의 농산품을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공급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현재도 이들 농장들은 뛰어난 품질의 농산품 경작지로서의 역할과 함께 웨이딩리버는 물론 인근 타운 주민들의 레저와 휴식을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타운에 있는 여러가지 랜드마크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웨딩리버 콘그리게이셔널 처치다. 이 교회는 지난 1671년에 설립됐는데 2층 건물 위로 뾰족한 첨탑이 아름다운 건물이다. 언뜻 보면 주택가에 있는 건물 위에 첨답이 설치된 것과 같이 크지 않은 규모다. 롱아일랜드 곳곳에는 수 백 년 이상된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웨딩리버 콘그리게이셔널 처치는 이들 중에서도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사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또 웨이딩리버는 바닷가 타운이라 경치가 수려해 옛날부터 유명 인사들의 피서처로 잘 알려져 있다. 박종원 기자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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